한기총 목회자 축구대회 천안서 열려 “승부 보다 화합이 먼저”
입력 2010-10-26 20:59
갑작스런 추위도 목회자들의 열기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
16개 교단을 대표한 목회자들은 26일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최 제6회 한국교회(교단) 목회자 축구대회에서 지난 1년간 갈고 닦았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어떤 선수는 현란한 드리블과 깊숙한 태클로 상대를 압도하는가 하면 어떤 선수는 실수를 연발, 상대에게 손쉽게 골을 허용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김정남 한국프로축구연맹 부회장, 최순호 강원FC 감독, 이용수 KBS 해설위원 등도 참여, 축사와 격려사를 했으며 이들은 향후 한기총과 새로운 축구선교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회장은 한기총 스포츠위원회와 교단팀 감독 간 자축경기에도 참가해 몸과 마음으로 함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조창희 종무실장은 금일봉을 전달하고 “건강증진과 유대강화는 물론 교단 간 연합에 기여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대회는 할렐루야(1부), 임마누엘(2부) 등 두 그룹, 4개조로 나눠 팀별 전후반 20분씩 3게임을 거친 다음 조별 1, 2위를 가린 뒤 토너먼트로 그룹별 우승 팀을 갈랐다. 할렐루야 그룹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이 지난해 우승팀 예장 합동을 1대 0으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임마누엘 그룹에서도 예장 고신이 지난해 우승팀 기하성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고신은 유일하게 5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대회를 주관한 한기총 스포츠위원회는 참가 팀에 순위에 따라 쌀 200가마를 나눠 부상으로 전달하고, 교단별로 불우이웃을 돕는 데 활용하도록 배려했다.
천안=글·사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