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리는 제2의 빈 라덴?… 유럽 테러 공포 배후 인물
입력 2010-10-26 18:11
제2의 빈 라덴은 누구인가.
미국 뉴스위크는 24일자 최신호에서 파키스탄 출신 알카에다 사령관 카슈미리(46)를 ‘사악한 천재’로 묘사하며 새로운 오사마 빈 라덴이라고 소개했다.
카슈미리는 최근 미국을 포함한 서방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지난 8월 미 재무부는 빈 라덴,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함께 카슈미리를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특별 수배했다. 카슈미리는 최근 유럽에 발령된 테러 경보의 배후 인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영국 정보당국에서는 그가 ‘영국과 독일에 테러리스트를 보냈다’고 자랑삼아 말한 것으로 파악했었다.
카슈미리는 덴마크의 한 신문사 공격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해 영국에 보좌관을 파견한 바 있고 올 초에는 인도에서 열린 하키월드컵 대회 등에서 선수단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의 강점은 강력한 리더십과 함께 파키스탄 고위 관계자, 해외 무장 세력들과의 끈끈한 관계다. 알카에다 지도층에서 아시아인은 카슈미리뿐이다.
파키스탄 정보국 관계자는 “카슈미리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획을 짜고 타깃을 정한 뒤 실행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의 역할은 유럽 등 서방 국가에서 활동할 알카에다 조직원들을 관리하는 것이다.
알카에다 지도자들의 보디가드 역할을 한 하피스 하니프는 “신규 가입자를 선택해 특별한 훈련을 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그가 관리하는 사람은 서양인”이라고 강조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