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 경쟁력, 日 이어 세계 4위
입력 2010-10-26 18:30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중국의 싱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에 의해 세계 4위로 평가됐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국가 경쟁력 청서’를 통해 세계 주요 국가의 국가경쟁력을 발표했다고 베이징 신경보가 26일 보도했다.
청서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으로 국가경쟁력 1위는 미국이고 2위는 유럽연합(EU), 3위는 일본, 4위는 한국 등의 순이었다. 이어 싱가포르(5위), 독일(6위), 영국(7위), 네덜란드(8위), 스위스(9위), 프랑스(10위)가 뒤를 이었다. 중국은 17위를 차지했으며,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9위에 올랐다.
중국의 국가경쟁력은 1990년 73위에서 2008년 17위로 도약했다고 청서는 밝혔다. 또 중국이 2050년 규모나 실력면에서 미국과 함께 진정한 세계 주요 2개국(G2)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청서는 중국이 규모는 크지만 아직 고급인재지수, 교육·건강지수 등 종합적인 경쟁력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효율경쟁력은 전 세계에서 중하 수준이며, 혁신 경쟁력 방면에서 일본이나 한국은 중국을 많이 앞서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은 잠재력이 크고 경쟁력 상승 속도가 비교적 빨라 2020년 G20 가운데 5강, 2050년에는 미국에 이은 G2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분석시스템을 적용해 전 세계 100개 주요 국가의 1990∼2008년 경쟁력을 비교, 분석해 국가경쟁력 청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국가경쟁력은 경제규모, 경제효율, 경제성장, 산업구조와 기술혁신 등 5개 방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