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괌에 對中 견제용 초대형 기지 건설 중
입력 2010-10-26 18:11
미국이 대(對)중국 억지력 확보를 위해 괌에 초대형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가 26일 보도했다.
미국이 80억 파운드(약 14조원)를 투입하는 이 초대형 기지에는 핵 항공모함과 미사일 방어시스템, 실탄 훈련장 건설과 기존 괌 공군기지 확장도 포함돼 있다. 이번 계획은 2차 세계대전 후 서태평양 지역 최대 투자이자 지난 수십년간 구축한 해군기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완성된 기지에는 일본 오키나와 주둔 해병 1만9000명이 이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 기지는 지난 10년간 해군이 급팽창한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막고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군을 증강해 왔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주요 무역 수송로인 남중국해는 석유 가스 등 천연자원과 어자원이 풍부해 중국과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주변 국가 간 영유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