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용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국민 생활공간 단축한 경제 기둥”

입력 2010-10-26 18:34

“경부고속도로가 산업발전의 초석이었다면 경부고속철도는 국민의 생활공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국가경제의 기둥입니다.”

20여년 동안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책임져 온 한국철도시설공단 조현용 이사장은 완전 개통을 앞두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조 이사장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은 우리나라 교통을 철도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철도는 이제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단계 개통으로 전국이 2시간대로 연결됨에 따라 국민 생활에도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라며 “기업의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됨은 물론 탈지역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2단계 개통의 의미에 대해 “1단계 건설이 외국 기술에 의존했다면 2단계는 순수 국내 기술로 건설돼 우리나라의 철도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이라며 “완벽한 건설과 철저한 점검으로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했으므로 국민들이 믿고 타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이사장은 철도의 미래 역할에 대해 “호남고속철도와 수도권 고속철도를 제때 완공해 X축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고, 경전선과 동해선 등을 계획대로 추진해 ‘ㅁ’자 철도망도 조속히 구축하겠다”며 “중국을 비롯한 카메룬 등 해외 철도 시장에도 적극 진출, 우리나라를 철도 강국의 반열에 올려 국가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부고속철도 건설 과정에서 환경단체와의 갈등이 발생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관심과 애정, 질타와 격려를 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