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의 지바 롯데 주니치 잡고 웃을까… 10월30일부터 일본시리즈 펼쳐져

입력 2010-10-26 17:49

‘퍼시픽리그의 지바 롯데냐, 센트럴리그의 주니치 드래건스냐.’



일본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일본시리즈가 30일부터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 지바 롯데는 정규리그 3위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세이부와 소프트뱅크를 연파하고 리그 대표가 됐고, 주니치는 리그 1위에 오른 뒤 포스트시즌에서 난적 요미우리를 꺾고 올라왔다. 특히 일본 진출 첫해에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김태균(사진)의 활약에 국내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팀은 올해 인터리그에서 2승2패를 기록했을 만큼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주니치가 리그 1위인 팀 평균자책점(3.29)에서 보듯 투수력에서 우위에 있어 단기전에서 강할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바 롯데는 이번 포스트에서 6승2패의 호조를 보일만큼 팀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정규리그에서 4위 니혼햄에 겨우 반게임차 앞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지바 롯데는 2위 세이부에 2게임 모두 연장전끝에 승리했는가 하면 1위 소프트뱅크에는 1승3패로 뒤지다 마지막 3연승의 기세를 올리며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현재와 같은 포스트시즌 경기방식에서 3위팀이 리그 대표가 된 것은 지바 롯데가 처음이다.

주니치는 투수력을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를 한다. 반면 지바 롯데는 상하타선 구분없이 터지는 중장거리포가 강점이다.

주니치의 마운드는 대만출신 첸웨인(13승10패)과 요시미 카즈키(12승9패)가 1, 2선발로 나선다. 야마이 다이스케, 나카타 켄이치가 3, 4선발로 나서나 중량감은 앞선 두 선수에 비해 떨어진다. 마무리는 한국팬들에게 친숙한 이와세 히토키가 건재하다.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선수들에게 맥없이 무너졌던 이와세는 올해 42세이브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맞서는 지바 롯데의 방망이는 타격왕 니시오카 츠요시(0.346)를 비롯, 아마에 토시아키(0.331), 김태균(0.268, 92타점) 등 3인방이 나선다. 김태균은 포스트시즌 8경기 중 7경기에서 안타를 쳤을 만큼 타격감이 좋다.

지바 롯데는 소프트뱅크와의 리그 챔피언전에서 2승을 거둔 나루세 요시히사(13승11패)를 비롯, 와다나베 슌스케(8승8패), 빌 머피(12승6패) 등이 마운드를 지킨다. 주니치는 모리노 마사히코(0.327)-와다 카즈히로(0.339)-토니 블랑코(32홈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으로 맞선다. 하위타선은 지바 롯데에 비해 약한 편이다.

주니치는 2007년 우승 당시 이병규(LG)가 활약했고 지바 롯데가 2005년 우승할 때는 이승엽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1차전은 30일 오후 6시 주니치의 홈인 나고야돔에서 열린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