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주-서울 10월27일밤 ‘탐라 빅매치’

입력 2010-10-26 17:51


누가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잡을 것인가.



올 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 선두 결정의 마지막 분수령이 될 정규리그 1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2위 FC 서울의 빅 매치가 2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1위 팀은 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지만 2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제주는 정규리그에서 승점 5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서울과의 승점 차가 2점밖에 나지 않아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뒤바뀔 수 있다. 특히 제주는 서울과의 맞대결이 끝나면 2경기를 남겨놓지만 서울은 3경기를 남겨놓게 돼 서울이 승점을 쌓을 기회는 더 많이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서울을 꺾어 승점차를 벌려 놓는 것이 유리하다. 제주는 최근 9경기에서 7승 2무로 무패를 이어가고 있고 올 시즌 홈에서 11승 3무로 한번도 패하지 않은 만큼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 2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은중을 선봉으로 한 화끈한 공격력이 제주의 강점이다. 제주는 서울과 함께 올해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은 50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비수 홍정호와 미드필더 박현범 등 주전들의 줄부상이 고민거리다. 또 올 시즌 두 번 맞붙어 각각 1대 5와 0대 2로 완패한 것도 경기를 풀어가기 어렵게 하는 요소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올 시즌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래서 서울과의 홈경기는 꼭 한번 이겨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주에 대항하는 서울 역시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상태다. 최근 3연승을 포함해 7경기 연속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한 제주와의 맞대결에서도 4전 전승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데얀, 정조국, 제파로프, 하대성 등 공격진 역시 리그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제주와 마찬가지로 아디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현영민이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수비 조직력이 약화된 점은 약점이다.

넬로 빙가다 서울 감독은 “제주전은 정규리그 1위에 한 발짝 가까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볼 수 있다”며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 남은 선두

경쟁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