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린은 좁아”… 김대현 등 PGA투어에 도전장·이보미 등 일본 무대 진출 노려
입력 2010-10-26 21:58
‘한국 무대는 너무 좁다. 해외로 나가자.’
국내 남녀 톱 랭커들이 잇따라 해외 투어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남자 선수들은 ‘제2의 최경주, 양용은’을 노리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여자 선수들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올 시즌 상금왕 김대현(22·하이트)은 2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몬트의 오크밸리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PGA 투어 Q스쿨(예선) 1차전에 출전한다. 김대현은 특유의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미국 무대 관문을 통과하겠다는 각오다.
홍순상(29·SK텔레콤),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 오태근(34·캘러웨이) 등 국내 투어를 뛰는 선수들도 이 대회에 출전해 2차전 진출을 노린다.
올해 국내 투어에서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김비오(20·넥슨)는 이미 1차전을 통과했다. 김비오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칼튼 오크스 골프장(파72)에서 끝난 Q스쿨 1차전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쳐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공동 5위에 오른 허인회(23)도 김비오와 함께 2차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PGA 투어 Q스쿨 최종전까지 진출했던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도 26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란타나의 란타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1차전에 도전한다.
지난해 상금왕 2연패를 이뤘던 배상문(24·키움증권)은 2차전에 직행해 있다. 일본프로골프 투어 상금 순위가 높아 2차전에 바로 진출한 배상문은 11월 중순 벌어질 2차전에서 최종전 진출을 노린다. 일본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어 Q스쿨 최종전 진출권을 사실상 확보한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도 12월1일부터 6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 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Q스쿨 최종전에 나설 계획이다.
PGA 투어 Q스쿨은 1차, 2차, 최종전 순으로 진행되며 1, 2차전은 4라운드, 최종전은 6라운드 경기로 열린다. 최종전을 통과하면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얻게 된다.
여자선수는 이보미(22·하이마트) 김하늘(22·비씨카드), 최혜용(20·LIG)이 일본여자골프투어 Q스쿨에 도전한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따내며 상금과 대상, 최저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이보미는 다음달 3일 열리는 1차 예선을 위해 그 주에 열리는 KLPGA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