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에 있어야”
입력 2010-10-26 20:39
“밀양을 동남권 신국제공항으로 지지하는 것은 영남권 공존을 강조한 것인 반면, 부산 가덕도는 부산의 공항일 뿐이고 국제공항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한 최적의 입지를 논의하기 위해 25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밀양을 최적지로 주장했다.
김효준 한국항공정책연구소 고문은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최적입지와 비전 2030’이란 주제발표에서 “동남권 신공항 입지 후보지인 밀양은 접근성에서 비교우위를 가짐은 물론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도 다른 후보지에 비해 우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이우진 고려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현재 기술로 밀양이나 가덕도 모두 신 공항을 건설할 수 있지만 신공항의 안정성 등을 감안했을 때 상대적으로 연약지반이 적은 밀양이 입지조건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항공수요를 많이 확보하기 힘든 가덕도에 신공항이 입지하면 실패한 기존의 지방공항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신공항의 입지를 결정할 때 가장 많은 항공화물 수요가 발생하는 구미와 가까운 밀양이 최적지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석 경일대 건설정보공학과 교수는 국토연구원 용역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용역보고서는 가덕도의 사업비를 9조8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는 종전에 이뤄진 부산 자체의 조사에 비해서도 턱없이 적은 액수”라며 “잘못된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모든 평가가 이뤄지면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권 5개 시·도가 2005년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에 건의한 영남권 숙원사업으로 대구·경북·경남·울산은 경남 밀양을, 부산은 가덕도를 신공항 입지로 선호하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