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곳 잇고 사라진 곳 찾고… 부산 해안선 306㎞, 비경으로 되살린다
입력 2010-10-26 20:40
부산지역 해안선 306.2㎞가 해양도시 특성을 살린 경관조망시설로 연결된다. 부산시는 기장군 삼성대∼강서구 가덕도간 해안선 306.2㎞에 6곳의 중심 조망거점과 18곳의 거점, 22곳의 지점 등을 연결하는 ‘해안경관조망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국토해양부의 해안경관 개선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이 프로젝트는 아름다운 부산 해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사업에는 2013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35억원이 투입된다.
골자는 끊어진 지역 해안을 연결할 뿐 아니라 잊혀지고 사라진 해안을 찾아내 해안경관 조망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안경관과 어울리는 창의적인 전망공간, 쌈지공원, 가로시설물 등 조망공간을 다양하게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해안경관 조망시설이 교통, 음식점, 숙박시설 등 부산의 도시 인프라와 연계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을 매료시킬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심 조망거점은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구 달맞이 고갯길, 부산의 명물 오륙도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남구 신선대, 광복기념관 등 부산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중구 중앙공원, 웅장한 낙동강의 일출과 일몰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사하구 다대포 등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관련 역사·문화·관광 등 스토리텔링 발굴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 부산의 삶과 문화, 자연을 반영한 중심조망거점 조성을 거쳐 조망거점과 지점들을 만든다. 조망공간은 강과 공원, 전망대 등 주변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환경을 살리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김형균 시 창조도시본부장은 “해안경관조망 사업을 통해 부산의 해안경관이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은 물론 부산이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