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水) 회복의 길
입력 2010-10-26 17:30
찬송 : ‘돌아와 돌아와’ 525장(통 31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룻기 1장 6∼7절
말씀 : “늑대를 피해가면 범을 만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작은 고난을 피해 도망치다가 더 큰 고난을 만난 경우를 표현할 때 쓰는 말입니다. 어느 가정의 하녀들이 늘 불평을 합니다. 매일 새벽마다 닭 울음소리를 듣고 잠이 깬 마님이 하녀들을 깨워 일을 시켰기 때문입니다. 하녀들은 저 닭만 없으면 우리가 좀 편안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마님이 시장에 간 틈을 이용해 그만 하녀들은 닭을 잡아먹어 버렸습니다. 자, 이제부터는 좀 편안하겠지 생각했습니다. 과연 그랬을까요? 닭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 마님은 한밤중이고 새벽이고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 일을 시켰습니다. 하녀들은 이전보다 더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나오미 가족이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버리고 이방인 모압으로 내려간 결과였습니다. 베들레헴의 흉년을 피해 풍요로운 모압으로 내려갔다가 나오미는 남편과 갓 결혼한 두 아들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흉년을 피해 갔더니 더 무서운 환난이 기다리고 있었던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나오미와 두 며느리는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옴으로써 회복의 은혜를 입게 됩니다.
이 불행에 빠진 가정이 어떻게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까? 첫째로 하나님의 권고하심 때문입니다(6절). ‘권고’란 목자가 양떼를 찾아가 잘 돌보아주며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유대 백성의 죄로 인해 베들레헴에 흉년을 주셨지만 그 백성을 다시 돌아보심으로써 양식을 주셨습니다. 바로 권고하시는 하나님은 사랑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우리를 권고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에게는 늘 회복의 길이 열려 있습니다.
둘째로 영적인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나오미는 오늘 이 가정의 모든 불행이 하나님의 땅인 베들레헴을 떠난 결과임을 깨달았습니다. 육신의 떡을 찾아 모압으로 내려온 일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것이었고, 말씀을 버린 삶은 더 곤핍해질 수밖에 없음을 가슴깊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도록 되어 있습니다.
셋째로 용기와 결단으로 돌아왔습니다. 떠날 때 많은 것을 가졌던 가정이 외국에 가서 온 가족을 잃고 혼자 돌아온다면 참으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이것만이 회복의 길이라 믿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결단하여 돌아옵니다. 혹 하나님을 떠났더라도 용기를 내어 돌아올 때 참된 회복의 길이 열림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기도 : 하나님, 이런 저런 이유로 우리가 주님을 떠나 있다면 믿음으로 결단하고 말씀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무 목사(영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