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노인도 펄펄 뛸 수 있습니다
입력 2010-10-26 17:30
여호수아 14:6∼15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은 해야 할 일을 발견하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자입니다. 본문은 그런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갈렙’입니다.
갈렙은 원래 이방민족이었는데 일찍이 여호와를 믿는 신앙을 가지고 유다 지파에 속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족장이 됐습니다. 그는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땅을 분배할 때에 다른 지파들은 제비 뽑은 땅을 분배받았지만,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간청하여 정복을 했습니다. 그가 요구한 헤브론 산지는 아낙 자손이 있었고 그 성읍은 크고 견고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민 13:33). 그런데 어떻게 갈렙이 고령인 85세에 헤브론 산지를 정복할 수 있었을까요?
무엇보다 믿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갈렙은 모세를 통해 “네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영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9절)는 약속을 받고 45년이 지났지만 그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믿음이 시들해져서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그 약속을 주장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복을 받은 사람은 마지막 그날까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약속을 주장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입니다.
둘째로, 임마누엘 신앙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갈렙은 여호와께서 자신과 함께하시면 헤브론 땅을 정복할 수 있는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12절). 이런 믿음을 ‘임마누엘의 확신’이라고 합니다. 이런 확신을 가지면 고령의 나이에도 강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담대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돈이 함께해도 큰일을 하고, 권력이 함께해도 멋진 일을 해내는데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셋째로,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갈렙이 헤브론 산지를 구한 시기는 그의 나이 85세였기 때문에 자신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헤브론 산지를 정복한 것은 그렇게 하면, 그 땅이 자신과 그의 후손의 소유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9절). 즉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자손들은 잘 살도록 하기 위해서 헤브론 산지를 구한 것입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무서운 적은 타인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입니다. 그러나 자신만 편하게 사는 삶은 행복한 삶도 위대한 삶도 아닙니다.
예수께서 위대하신 이유는 인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희생에 만족하여 움츠러들지 말고 가정과 교회, 국가에 더 큰 희생을 치를 각오를 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미국의 초대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성공은 사람이 거둔 것의 무게로 측정되지 않고, 그가 극복한 장애물로써 측량된다”고 했습니다. 나이나 환경을 탓하지 마십시오. 갈렙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임마누엘의 신앙과 희생정신을 갖고, 모든 장애를 극복함으로써 인생의 마지막 때를 펄펄 뛰는 자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안창천 목사(우리가하나되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