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맥을 찾아라-(上) 구기종목] “첫 상대 북한전에 초점 맞춰 팀 단련”

입력 2010-10-26 17:36

“신뢰와 소통을 앞세워 24년 만에 금메달을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

홍명보(41)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지난 18일부터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며 금메달을 향한 담금질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감독까지 겸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강조하는 것은 신뢰와 소통이다.

홍 감독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선수들에게 적용했던 지도 철학은 ‘기본을 지키자’였다”며 “그러려면 선수들과 굳건한 신뢰와 소통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심리적 부분을 다스리는 데 신경을 많이 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감독은 “심리적 부분에서 병역혜택은 동기부여도 되지만 자칫 부진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을 감싸 안으면서 선수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며 “우리는 2012년 올림픽을 목표로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팀이다. 선수들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때로는 자상한 선배 같은 존재인 홍 감독은 “남은 기간에 충분한 실력과 조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로연맹의 협조로 예정보다 일주 앞서 훈련을 시작했지만 선수들이 많이 피곤한 상태다. K리그 일정 등으로 본격적인 전술 조련은 29일부터 예정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선발한 박주영(AS모나코)과 김정우(광주 상무)에 대해서는 “두 선수의 많은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와일드카드로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마음 편하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 경기 승리가 중요한 만큼 북한과 대결에 초점을 맞춰 팀을 단련시키겠다”며 “올해 한국축구가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한해를 잘 마무리 짓고 한국축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