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것 다 내고 단전 위기 사당동 3650가구… 정상적으로 전기 공급된다

입력 2010-10-25 18:26

경영난에 처한 구역전기사업자가 전기요금을 지불하지 못해 단전위기에 처했던 서울 사당동 일대 3650가구에 전기가 계속 공급된다. 하지만 다른 구역전기사업 지역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25일 “구역전기사업자인 케너택이 아파트 입주민으로부터 받은 전기요금을 한전에 납부하지 않아 공급 정지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주민 피해가 예상되는 공급 정지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구역전기사업자는 구역전기사업지구로 지정된 특정 지역에서 열병합발전소를 돌려 열(난방)과 함께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업체다. 발전역량이 떨어질 경우 한전에서 전기를 구매해 일반 가구에 되팔 수도 있다. 하지만 케너택의 경우 지난해부터 심각한 경영난에 처하자 급기야 입주민들로부터 받은 전기요금을 2개월째 한전에 납부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케너택과 전기사용 계약이 체결돼 있는 관계로 25일 낮 12시부터 전력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임시방편으로 전기공급 중지를 유보했다.

특히 케너택은 지난해 8월 법원으로부터 청산 결정을 받았지만 지식경제부와 한전 모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았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