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강세·약 달러 증시 ‘수혜주’ 찾아라
입력 2010-10-25 18:28
증권가가 주요 20개국(G20) 경주회의 이후 달라진 금융환경에 맞는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우선 유망 종목군은 중국 위안화·원화 강세 및 달러 약세 수혜주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5일 경주 회의 합의문에서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하기로 했다’는 문구에 주목, 달러화 약세와 신흥통화 강세를 전망했다. 각국이 환율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도 달러 약세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이 신흥시장으로 흘러들어와 국내 등 아시아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의 국채 매입 등 양적완화 기대감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다음 달 3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난 소재·원자재업종과 IT(정보기술)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조성준 연구위원은 “중국이 최근 수출 중심에서 내수부양으로 경제정책을 선회한 데다 이번 경주합의로 위안화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업종에 투자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중국의 신성장 산업 중 하나인 에너지 업종, 또 위안화 절상은 중국 내 소비여력을 높이기 때문에 IT, 자동차 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 이 연구원은 “다만 이번 경주합의가 다음 달 G20 정상회담 결과로 이어질지가 변수여서 환율전쟁이 종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원만한 해결을 전제로 볼 때 IT와 자동차, 조선, 국내에 상장한 중국 종목 비중을 조금씩 늘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