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많아진 국내·외 M&A 타법인 출자 급증
입력 2010-10-25 18:29
올해 들어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이 잇따르면서 국내 주식시장 상장기업의 타법인 출자가 크게 늘어났다.
2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 및 출자지분 처분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타법인 출자 총액은 17조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조504억원에 비해 88.45% 증가했다. 특히 회사당 평균 출자금액이 15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0% 늘었다.
거래소는 기업들의 국내외 M&A 활동이 활발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때 출자한 금액 3조3724억원은 올해 타법인 출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의 현대오일뱅크 인수가 출자금액 2조5734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호남석유화학이 말레이시아 동종업체인 타이탄 케미컬스를 인수할 때의 출자금액 1조5223억원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로 조사됐다.
4위에 오른 SK네트웍스의 브라질 철광석개발 투자(7994억원)나 5위를 기록한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투자(7653억원) 등 국내 기업의 활발한 해외 투자도 타법인 출자 증가로 이어졌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