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관사 불러 “술 따라라”… 인제 초등교장 파문
입력 2010-10-25 18:11
강원도 인제군 모 초등학교 교장이 여교사를 상대로 술자리를 강요하고 인격 모독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25일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현장에서 교장이 여교사에게 술자리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폭언을 일삼는 비교육적인 일이 발생했다”며 해당 교장의 파면과 사건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인제 모 초교 A교장이 지난해 10월 26일 오후 9시쯤 술을 마신 상태에서 미혼인 B교사를 관사로 불러 술자리를 강요하다 이를 거부하자 수차례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일에도 교사들이 관사에 모여 저녁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B교사에게 욕설을 하고 위압적인 행동을 하는 등 교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 될,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며 “도교육청은 엄정한 진상조사를 거쳐 해당 교장을 파면하고 해당 학교의 안정적 교육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교장은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인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