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G20서 세계 경제질서 창출 서민·약자 관점서 국정운영”
입력 2010-10-25 18:20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더 안전한 세계경제 질서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국회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201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과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회의 개최를 통해 직접적 경제 효과는 물론 국가브랜드가 몇 단계 높아지는 무형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에 기여하는 국가로서의 국가적 자부심과 국민적 긍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이번 회의가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후반기 국정운영의 핵심 기조인 ‘공정사회 구현’과 관련,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따뜻한 사회가 되려면 사회로부터 혜택 받은 사람들이 더 많이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면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사회에 불공정한 점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우리의 꿈은 조국의 평화통일이고 그 첫걸음은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평화공동체 구축”이라며 “나아가 폭넓은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공동체를 건설하고 공동번영을 통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회 스스로가 법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차원에서라도 시한 내에 (예산안을) 통과시켜 내년도 서민예산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중경 경제수석으로부터 환율 분쟁과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조정 합의에 성공한 경주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대한민국에 국운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여야는 본회의에서 G20 정상회의 성공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 표결에는 237명이 참석해 218명이 찬성했고 7명이 반대, 12명이 기권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