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홀인원 대박 운좋은 사나이들… 60대 아마추어 3억6000만원대 리조트 경품

입력 2010-10-25 21:28


지름 4.2㎝인 골프볼이 지름 10.8㎝의 홀에 들어갈 확률은 얼마나 될까.

미국 월간 골프다이제스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는 약 1만2000분의 1, 프로골퍼는 3500분의 1 정도가 된다. 이는 어디까지나 수치에 불과하다. 파3홀 마다 전장이 모두 다르고, 골프장의 여건이나 바람, 온도 등 기상까지 무수히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평생 한 번 하기도 어려운 이 홀인원으로 대박을 터뜨린 아마추어와 프로선수가 있어 화제다.

아마추어 김용의(65)씨는 지난 23일 제주 라온골프클럽 홀인원 이벤트 홀인 레이크 6홀(파3·154m)에서 티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는 행운을 잡았다. 김 씨가 받는 경품은 라온골프클럽의 모기업인 라온레저개발㈜이 제주시 한림읍 재릉지구에 조성하는 리조트 119.965㎡(36평형) 1채다. 이 리조트의 분양 가격은 약 3억6000만원으로 국내 홀인원 경품 사상 최고가다. 서울에 사는 김씨는 “믿어지지 않는다. 꿈만 같다”며 감격해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조너선 버드(미국)가 연장전에서 홀인원으로 우승을 차지해 상금 77만4000달러(약 8억6400만원)와 함께 2년간 투어 출전권을 거머쥐는 잭팟을 터뜨렸다. 버드는 25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저스틴 팀버레이크-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마지막날 네 번째 연장전이 열린 204야드짜리 파3홀인 1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버드는 “완벽한 샷이었지만 날이 어두워 홀인원이 된 줄 몰랐다. 너무 충격적이었고 대단한 행운이었다”라고 말했다. 홀인원으로 우승이 결정된 것은 PGA 투어 사상 처음이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