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아시안게임 출전 못한다… 갑작스런 얼굴 근육 마비로 1개월 치료 진단
입력 2010-10-25 18:32
류현진(한화)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김광현(22·SK)이 갑작스레 찾아온 얼굴 경련 탓에 결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SK는 “25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광현의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SK는 “병원에서 ‘감기몸살과 과로로 오른쪽 얼굴에 마비가 발생해 1개월 이상의 안정이 필요하며, 계속 치료가 필요한지는 1개월 뒤 다시 검사해 판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집에서 쉬던 21일 갑자기 얼굴에 경련을 일으켜 인하대 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집 근처에서 통원 치료를 받으며 휴식을 취해 왔다. 큰 경기를 치르고 나서 갑자기 긴장이 풀린데다 컨디션이 저하된 상황에서 찬 바람을 쐰 탓에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증상을 겪은 김광현은 쉬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운동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SK는 재발의 위험이 있는 만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SK는 “김광현은 대만과 일본 우승팀과 벌이는 최강전에도 당연히 참가하지 않는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르는 것”이라면서 “김광현도 ‘상황이 이렇게 된 데 죄송하다’는 심정을 밝혔다”고 전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