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창’ VS 샌프란시스코 ‘방패’… 월드시리즈 10월 28일부터 격돌

입력 2010-10-25 18:3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패냐, 텍사스 레인저스의 창이냐.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 샌프란시스코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텍사스가 오는 28일(한국시간)부터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격돌한다. 샌프란시스코는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던 필라델피아를 꺾고 올라왔고 텍사스는 디펜딩 챔피언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꿈의 무대를 밟았다. 8년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프랜차이즈를 옮긴 뒤 56년만의 첫 우승을 노리고 있고 텍사스는 창단 49년만에 처음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양팀의 전력은 투수력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타격에서는 텍사스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운드의 높이에서 우위에 있다. 에이스 팀 린스컴을 비롯해 좌완 조나단 산체스, 매트 케인 등 3선발이 확실하다. 단기전에서 선발진이 튼튼한 팀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시즌 48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브라이언 윌슨의 건재도 샌프란시스코의 힘이다. 필라델피아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게임에 등판, 3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은 0이다. 타격에서는 올 시즌 플로리다에서 이적해온 코디 로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0.350에 3홈런 5타점을 기록, 최고의 활약을 보였고 프레디 산체스가 0.360, 안드레 토레스가 0.350의 고타율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에 맞서는 텍사스는 양키스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승2패로 승리할 때 주전 6명이 3할대 타율을 기록할 만큼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조시 해밀턴이 늑골부상에도 불구하고 타율 0.350에 4홈런 7타점, 넬슨 크루즈가 0.350에 2홈런 6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외야수 미치 모얼랜드는 0.389의 고타율을 보였고 마이클 영도 0.333의 타율로 텍사스 타선을 이끌었다. 포수 벤지 몰리나(0.313)는 1홈런 5타점을 기록했고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0.269)는 타율은 낮으나 상대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마운드에서는 사이영상 수상자 클리프 리를 선봉으로 콜비 루이스, C.J. 윌슨이 뒤를 받치고 있다.

28일 오전 8시30분 열리는 1차전에는 양팀 에이스인 클리프 리-팀 린스컴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올해 12승(9패)을 올린 리는 2008년 사이영상 수상자이며 올해 16승(10패)의 린스컴도 2008∼2009년 사이영상을 받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이다.

1, 2차전(28∼29일)은 샌프란시스코의 홈인 AT&T 파크에서 펼쳐진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