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사와 함께 밤샘 독서캠프 눈길… 전북 삼례여중 45명 참가 열기
입력 2010-10-25 17:52
여중생들이 부모·교사들과 함께 밤을 새워 책을 읽고 느낌을 토론하는 독서캠프가 전북 완주 삼례여중에서 열렸다.
2학년 홍다희양 등 45명은 지난 22일 오후 4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도서관에 모여 릴레이 시낭송과 독서 행사를 벌였다. 이 모임에는 학부모 16명과 선생님 8명도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독서퍼즐을 비롯해 스피드게임, 독서골든벨 프로그램 등을 가지며 이색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복효근 시인과의 대화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복 시인의 시집 ‘마늘 촛불’, ‘목련꽃 브라자’ 등을 읽고 느낀 점에 대해 시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라이트는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과 사랑을 표현한 책 ‘해피 버스데이’를 읽고 진행한 토론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어머니·아버지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 등을 나누며 서로 얼싸안고 울기도 했다. 이후 느낀 점과 인상 깊었던 장면 등을 담은 독서 신문을 만들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전효심 국어 교사는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밤새워 책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며 서로간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가 됐다”며 “서로 꼭 껴안은 가족들을 보며 가슴 뭉클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