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체험위주 ‘숲유치원’ 10곳으로 확대
입력 2010-10-25 17:53
전남도는 자연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탐구력과 모험심,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체험활동 위주의 ‘숲유치원’을 도내 휴양림과 목재문화체험장, 수목원 등 10곳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지난 3월부터 완도수목원에서 ‘새싹들의 난대림 숲속유치원’을 시범운영한 결과 참여를 희망하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크게 늘어나자 숲유치원을 도내 자연휴양림 등 7곳으로 확대했다. 이들 자연휴양림은 그동안 35개 유치원·어린이집과 협약을 맺고 총 75차례 연인원 2430명의 유아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자연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숲유치원은 어린이들이 나무와 풀, 숲과 환경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교육 중심으로 운영된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을 배격하고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산림자원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교육적 체험을 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그 효과가 알려지면서 유럽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유아교육 현장에서도 근래 바람직한 교육적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는 10곳으로 늘어날 숲유치원의 효율과 내실을 기하기 위해 숲해설가를 전문인력으로 활용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면서 새로운 유치원 교육과정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개발·운영할 방침이다.
또 도내 숲해설가 전문 인증기관인 완도수목원과 순천대를 통해 숲해설가를 집중 양성하고 휴양림과 수목원 등을 방문하지 못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는 ‘찾아가는 숲 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숲체험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숲유치원에 참여하는 유치원 교사,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수요자 욕구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것”이라며 “도내의 다양한 산림시설을 이용해 가족단위 및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체험학습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