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검토

입력 2010-10-25 20:56

울산시는 지역 최대 산악관광 자원인 영남알프스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가 영남알프스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것은 KTX 울산역 개통을 계기로 늘어날 관광객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최대 산악관광 자원인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등 해발 1000m 이상인 산 7곳이 울산과 인접 시·군에 밀집돼 있고 경치도 유럽 알프스에 견줄 만큼 빼어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시는 울주군과 다음달초까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과 관련된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단계별 추진계획에 포함돼 있는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다.

시는 올 초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마스터플랜 용역결과를 통해 1단계(2010∼2013)사업으로 작괘천 명소화사업 등과 함께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를 핵심사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케이블카 설치 구간은 가천저수지 부근∼신불산 부근까지이며 길이는 3.7㎞에 이른다. 이는 국내 케이블카 가운데 가장 길다.

시는 효과적인 노선선정과 함께 일각에서 제기하는 환경파괴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민자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에 대해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울산시민단체들은 환경훼손을 우려,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