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45% “돈보다 쉬는게 좋아”

입력 2010-10-25 22:19

서울 시민들은 돈 대신 여가를 더 선호하지만 실제 여가시간은 5년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실시한 서울서베이 등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15세 이상 서울 시민들 중 45.0%가 수입을 위해 일을 더하기보다 여가시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18.8%는 여가 보다 수입을 원했다.

하지만 서울시민의 지난해 평일 여가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 28분으로 5년전보다 17분 줄었다. 주말 여가시간은 1분이 줄어든 6시간 22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말 여가생활중 TV시청과 컴퓨터 사용 등 미디어 이용시간은 같은 기간 18분, 교제활동 8분, 독서 등 취미 여가활동은 15분 각각 감소했다.

취미로 하는 독서 시간은 평일 9분, 주말 12분으로 각각 1분씩 줄었고, 컴퓨터 오락시간도 평일 11분, 주말 22분으로 6분씩 감소했다.

대신 외국어와 자격증 취득 등 학습시간은 평일 하루 평균 14분, 주말 12분으로 5년 전 보다 평균 3분씩 늘었다. 스포츠·레저활동 시간은 평일 27분, 주말 43분으로 5년 전에 비해 평일은 3분, 주말은 14분 증가했다.

서울 시민의 월평균 소득 가운데 여가활동에 사용하는 비용은 총 소비지출의 5.4%인 12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적 구입에 2만5000원, 문화생활비에 2만4000원이 사용됐다.

서울 시민들이 희망하는 여가는 여행, 자기계발학습, 문화예술관람, 스포츠활동 등의 순이었으나 실제 여가활동은 TV시청, 가사일, 휴식, 종교활동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4년 46곳이었던 서울의 공공도서관은 지난해 102곳으로 121.7% 늘었고, 공연장은 88곳 증가한 206곳으로 파악됐다.

황일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