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관 목사 로잔7신-총체적 선교의 시대
입력 2010-10-25 09:47
지금은 총체적 선교의 삶이 요구되는 복음의 추수기
"로잔케이프타운”대회 프로그램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총체적 선교(Holistic Mission)'에 대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장(場)을 마련한 점이다. 오늘날 세계화(Glbalization)와 디지털 혁명, 세계 정치경제 질서의 재편,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긴장, 빈곤과 질병, 생태 파괴와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 등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불변하는 복음의 진리를 어떻게 표현하고 적용하고 전파할 것인가? 하는데 대한 상황 인식과 함께 선교적 해법과 대안 찾기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매일 오후, 전문 분야와 토픽(잇슈)별로 나누어 진행되는 선택 강의(Multiplexes)는 이 시대 ‘세상으로 보냄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사도성(使徒性)을 회복하여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은사와 전문성을 어떻게 활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깨우침과 도전을 주고 있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초현대식 케이프타운국제컨벤션센터(CTICC) 곳곳에 전시된 여러 크리스천 작가들의 미술 작품이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또한 매일 밤 “영화 축제(Film Festival)"을 통해 상영되는“예수(The Life of Jesus)", "막달라 마리아(Magdalena)”, “십자가(The Cross)”,“나니아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등 많은 기독교 영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와 다(多)문화 초(超)문화 시대 속에서 인터넷, 아이폰, 트위터 등 다양한 영상 통신 수단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전도가 매우 효과적이고 그 열매 또한 풍성하다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의 사실이다. 과거 수십 년동안 문자가 없는 종족들을 위한 성경번역 사역에 이어, 이제는 소리(말)로 들려주는 성경(The Oral Story Bible) 사역이 빠르고 큰 열매를 거두고 있다. 셀폰이나 트위터를 이용해 이슬람 힌두 불교권의 어린이와 젊은이들 특히 지식층에 대한 전도와 선교 접촉점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의 무한한 창의력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창조명령과 선교명령을 마음껏 수행할 수 있는 복음의 추수기를 살고 있는 것이다.
“美의 소멸: 신앙공동체의 회복과 美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로베르따 아만손 박사(뉴욕성서예술박물관이사회 의장)는“세계 문화유산 속의 기독교 발자취”라는 제목의 강의를 했다. 그는 문화(美)를 통해 기독교 신앙공동체의 회복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방법과 문화선교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열강을 했다. 그는 앞으로 로잔운동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와 전략적 대안 수립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네트워킹을 제안했다.“선교는 문화라는 옷을 입고 간다”는 폴 히버티 박사의 말처럼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맞는 다양한 문화선교가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과거 제 1, 2차 로잔대회가 성경적 선교신학의 기반에서 복음주의 선교운동의 나아갈 방향과 미션스테이트먼트를 제시하는 싱크 탱크로서의 역할을 추구하는데 비중을 두었다면, 이번 3차 대회는 “선교와 상황”의 조화와 양립을 추구하는 가운데 아프리카라는 문화 관습적 특성과 함께 대회 전체의 흐름이 마치 대규모 선교 영성수련회에 기독 종합예술제가 가미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라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까?
유승관 목사(로잔 전략위원, 사랑의교회 세계선교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