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5개월만에 정상… 강지민, LPGA 말레이시아 우승

입력 2010-10-24 19:29

강지민(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5년5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강지민은 2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G&CC(파71·620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아시아시리즈 첫 번째 대회인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6언더파 65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강지민은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로 50세의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미국·8언더파 205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강지민은 지난 2005년 5월29일 LPGA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5년5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에 다시 입을 맞췄다. 우승상금 27만 달러.

올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입상이 LPGA챔피언십 공동 7위가 유일한 강지민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으나 버디쇼를 펼치며 역전극으로 통산 2승을 달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강지민은 “정말 오랜만에 우승해 너무 기쁘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라운드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나(29·KT)가 단독 5위를 차지했고, 2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는 신지애(22·미래에셋)는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