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 뽑는 것도 아닌데… 10·27 재보선 지도부 총출동

입력 2010-10-24 18:05

국회의원 선거가 없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10·27 재·보궐선거에 여야 지도부가 총력 지원에 나서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4일 광주 서구청장 재·보선 지역을 누비며 같은 당 김선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에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서구를 찾았다. 참여당 간판격인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22∼23일 서대석 후보에 대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서구는 민주당 김 후보와 비민주당 야권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서 후보가 맞붙어 ‘손학규 대 유시민의 대리전’ 양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전직 구청장 출신의 무소속 김종식 후보가 팽팽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손 대표에게는 취임 후 첫 선거인 만큼 텃밭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이길 경우 손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준 호남 민심을 재확인하는 반면 질 경우에는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유 연구원장 역시 6·2 경기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이미지를 일신하고 호남에서 참여당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나경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지난 20일에 이어 23일 경남 의령군을 찾았다. 무소속 서은태, 오영후 후보와 대결하고 있는 한나라당 김채용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6·2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뿐만 아니라 의령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모두 진 쓰린 경험을 만회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외 경남 거창군 1곳(도의원), 부산 사상구 2곳(구의원), 전남 곡성군 1곳(군의원)에서 재·보선이 치러진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