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스미스 ANZ은행 CEO “외환은행 인수 빨리 끝내고 싶다”

입력 2010-10-24 18:25

호주 ANZ은행의 마이클 스미스 최고경영자(CEO)가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빨리 끝내고 싶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경제인 대화’에 참석한 그는 “아직 세부적인 실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적정한 가격에 인수할 것이고, 가격은 비밀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주에 열리는 ANZ은행 이사회에서 외환은행 인수건이 다뤄지냐는 질문에 “정기 이사회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인수 안건이 다뤄진다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이사회를 별도로 열어 외환은행 인수를 결정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대답을 피했다. 이번 방한은 ‘한·호주 경제인 대화’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인사들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ANZ은행은 최종협상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매각작업에 관여해 온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이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한 것을 놓고 매각이 임박했다고 관측하고 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