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칭찬받은 여인의 믿음

입력 2010-10-24 17:38


찬송: ‘구주 예수 의지함이’ 542장(통 340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마태복음 15장 21∼28절

말씀: 어느 해인가 여름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모든 농작물이 다 말라죽게 되었습니다. 동리사람들은 산에 올라가서 기우제를 지내고 무당을 불러다가 굿을 했습니다. 작은 시골교회도 마을을 위해 저녁기도회를 계획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비가 내리기를 소원하는 기도회를 엽니다.”

저녁이 되어 교인들이 기도하러 모이는데 한 소년이 우산을 들고 왔습니다. 한 교인이 빈정거리듯 핀잔을 주었습니다. “얘야, 비가 안 온 지 한 달이 훨씬 넘었는데 우산은 뭐 하러 들고 오니?” 그랬더니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왜 모였습니까? 비 오게 해달라고 기도하러 오지 않았습니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비를 주실 텐데 그러면 우산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이 소년의 대답에 어른들은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습니다. 이 소년의 믿음이 얼마나 깨끗하고 순수합니까? 소년은 기도한 대로 이루어질 줄 믿었던 것입니다.

오늘 성경은 아름다운 믿음을 가진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두로와 시돈 지방에 들르셨을 때 귀신들린 딸을 둔 한 가나안 여인이 예수께 나아와 딸의 병을 고쳐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26절)고 말씀하십니다. 그랬더니 여인은 개로 비유되는 데 대해 분노하기는커녕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나이다”(27절)하고 더 겸손히 도움받기를 청원했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믿음을 칭찬해주셨습니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28절) 칭찬받은 여인의 믿음은 어떤 믿음이었을까요?

첫째로 환경을 뛰어넘는 믿음이었습니다(21∼22절). 이 여인은 가나안 여인이고 수로보니게 족속입니다. 우상숭배 속에서 성장한 이 여인이 처음 들어보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나온 것입니다. 그녀는 자기의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고 이분이면 내 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나왔습니다.

둘째로 포기하지 않는 믿음이었습니다(22∼23절). 어쩐 일인지 예수께서는 이 여인의 간청에 침묵과 거절로 일관하셨습니다. 아마 그것은 여인의 믿음을 떠보기 위한 계획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인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냉대와 거절에도 흔들리지 않는 여인의 믿음을 보고 예수님은 감동받으신 것입니다.

셋째로 부스러기 은혜를 구한 겸손한 믿음이었습니다(26∼27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줄 수 없다’는 말씀에 개의치 않고 부스러기의 은혜를 구하는 여인의 겸손과 간절함은 주님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이토록 낮아진 마음에 주님은 역사하십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들도 가나안 여인처럼 주님 앞에 칭찬받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주기도문

이영무 목사(영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