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목·현지초 디스크 치료 효과”… 모커리한방병원·경희대 약대팀 공동 연구
입력 2010-10-24 17:29
한약재 ‘마가목’과 ‘현지초’ 추출물이 목과 허리의 디스크 치료에 효과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목·허리 디스크 비수술 전문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사진) 원장은 경희대 약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마가목과 현지초에서 추출한 복합성분인 일명 ‘강척약물(SG-ll)’이 뛰어난 항염증 반응으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하는 대신 연골세포의 분화는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염증을 유발시킨 쥐를 대상으로 마가목과 현지초를 1:1 비율로 섞은 강척약물을 쥐의 뼈 재생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실험했다. 그 결과, 강척약물이 투여된 쥐의 염증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강척약물은 농도를 높게 할수록 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켰는데, 기존 소 인슐린(bovine insuline)을 처리한 대조군보다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 원장은 “강척약물이 뼈 손실과 연골 손상을 막는 한약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한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한방 천연물을 이용한 염증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산학기술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관련 물질은 특허 출원 중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