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규 목사, 작은 교회 부흥 방법 제시… ‘가나안 정복 양육 시스템’ 창안·보급
입력 2010-10-24 17:35
“작은 교회 형편은 작은 교회 목사가 제일 잘 압니다.”
윤인규(59·사진) 어부교회 목사는 ‘작은 교회 도우미’를 자처한다. 윤 목사 역시 2002년 서울 성내동에 개척한 작은 교회에서 목회를 한다. 신학생 시절이나 교회 개척 초기, 그는 목양 시스템 관련 여러 세미나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세미나에서 배운 방법들을 현실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았다.
윤 목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무리 훌륭한 양육 프로그램이라도 담임목사의 목회 철학, 교회 환경 등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전문성이나 헌신적인 일꾼이 부족한 작은 교회의 경우 어떤 프로그램을 도입, 정착시키기가 더욱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은 교회의 목양 시스템은 ‘단순하고 쉬워야 한다’는 게 시행착오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윤 목사는 ‘성경적이면서도 쉬운 목회 방법’을 놓고 기도하고, 연구한 끝에 ‘가나안정복 양육 시스템’의 그림을 완성하고, 2008년 5월 교회 부설로 ‘가나안정복선교센터’를 설립했다. 그가 창안한 목회 시스템은 ‘사랑 전도’ ‘불신자 전도 캠페인’ ‘천국 보험 전도’ ‘가지(가르쳐 지키라) 시스템’ 등 다양하다. 윤 목사는 ‘사랑’이 ‘전도’의 동력이 된다는 믿음에 따라 ‘나눔뱅크’도 설립했다.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물품을 기부 받아 다시 이웃에 100% 무료로 나눠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현재 6곳의 교회가 적극 동참하고 있다.
가나안정복 양육 시스템은 일단 단순하고, 쉽다는 게 특징이다. 성경적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교재 순서를 따라 차례로 읽어나가면 자동으로 말씀이 새겨지고, 신앙 교육이 된다고 한다. 또 불신자 전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강력한 ‘광야 훈련’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윤 목사는 “‘가나안 정복’은 인위적 요소는 가급적 배제하고, 말씀이 중심이 된 종합 양육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해 자신이 창안한 목회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같은 해 6월과 9월, 1박2일 과정으로 두 번 개최했는데 참석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세미나 현장을 DVD에도 담아 보급하는 중이다. 윤 목사는 다음달 8∼9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제3회 목회자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02-488-1009).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