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텍사스·샌프란시스코 ‘가을의 전설 주연’
입력 2010-10-24 19:30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패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텍사스 레인저스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 원정경기에서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던 필라델피아를 3대 2로 물리치고 4승2패를 기록, 지난 2002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배리 본즈를 앞세운 2002년 월드시리즈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에게 져 준우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가 1954년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했던 게 마지막이며 프랜차이즈를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텍사스가 뉴욕 양키스를 4승2패로 물리치고 팀 창단 50년 만에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텍사스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는 오는 28일부터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AT&T파크에서 개막된다.
2차전 선발 로이 오스왈트(필라델피아)와 조너선 산체스(샌프란시스코)의 재대결로 펼쳐진 이날 경기의 기선은 필라델피아가 잡았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1사 2루서 체이스 어틀리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라이언 하워드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 3루서 제이슨 워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뽑았다. 0-2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3회 1사 2, 3루에서 아브레이 허프의 좌전 적시타와 상대 1루수 하워드의 실책에 편승해 1점을 더 보태 2-2로 맞섰다.
이날 해결사는 4차전 때 중간계투로 등판한 오스왈트로부터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던 우리베였다. 우리베는 8회 2사후 바뀐 투수 라이언 매드슨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