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박용택 잔류냐 이적이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 18명 발표
입력 2010-10-24 19:31
올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자유계약선수(FA) 공시와 함께 문을 열었다. KBO는 24일 총 18명의 FA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새롭게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투수 배영수(29·삼성), 외야수 박용택(31·LG), 유격수 박기혁(29), 투수 강영식(29·이상 롯데), 투수 송신영(33·넥센), 투수 최영필(36·한화) 등 총 6명이다.
또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12명도 FA 시장에 나왔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KIA는 투수 이대진(36)과 외야수 이종범(40), SK는 투수 가득염(41)과 전준호(36), 넥센은 내야수 이숭용(39)과 투수 김수경(31), 외야수 송지만(37)이 이름을 올렸다. LG는 포수 김정민(40)과 오상민(36), 한화는 포수 이도형(35)과 내야수 손지환(32), 삼성은 양준혁(41) 등이다. 이 중 김정민은 내년 시즌 LG 1군 배터리 코치로 계약했고 지난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양준혁은 은퇴를 선언했다.
이들 중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선수는 배영수와 박용택이다. 배영수는 올해 31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6승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로 썩 좋지는 않았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연봉이 2억2000만원이었던 배영수는 잔류와 이적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임창용(34)이 소속해 있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가 관심을 보임에 따라 일본 진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용택은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G는 지난 2002년부터 간판타자로 활약해왔던 박용택을 잡겠다는 계획이고 박용택 역시 친정팀과 계약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용택의 올해 연봉은 3억1000만원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소속 구단과 재개약 가능성이 많아 올해는 전체적으로 FA 이동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FA를 신청한 선수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흘간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이게 된다. 여기서 타결되지 않으면 내달 8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