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태풍 17m 버저비터 ‘쏘옥’

입력 2010-10-24 22:37

올 시즌 프로농구 우승 후보지만 팀의 기둥이 빠져나간 전주 KCC와 원주 동부의 경기에서 KCC가 승리를 거뒀다. 두 팀 모두 각각 하승진과 김주성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내보냈지만 KCC에는 포인트가드 전태풍이 있었다.

KCC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동부와의 경기서 전태풍(17득점·4리바운드·3어시스트)의 활약으로 66대 59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개막 3연패 후 2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반면 동부는 2연승 후 3연패를 거두며 센터 김주성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껴야했다.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승부처마다 전태풍의 활약이 빛났다. 전태풍은 45-44로 추격당하던 3쿼터 막판, 하프라인 넘어서 시도한 17븖 짜리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48-44로 만들었다. 또 59-58 한 점차 리드를 지키던 종료 1분 46초에도 미들슛에 이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 팀의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또 다른 우승후보 서울 SK는 안양 인삼공사를 상대로 82대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인삼공사는 경기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개막 후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K는 전반을 36-43으로 크게 뒤졌지만 3, 4쿼터에서 이를 극복하고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SK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테렌스 레더(24득점·12리바운드)와 신인 변기훈(18득점)의 활약이 빛났다. 인삼공사는 이정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에서는 4쿼터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서울 삼성이 창원 LG를 79대 75로 물리쳤다. 양 팀은 경기 종료 2분까지 73-73으로 팽팽히 맞섰다. 이후 삼성은 애런 헤인즈의 속공과 강혁의 자유투 등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은 반면 LG는 잇단 실책성 플레이로 자멸했다. 삼성 헤인즈는 30득점, 5리바운드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삼성은 이로써 4승 1패로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1위를 지켰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