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양폐기물로 중금속 오염 심각”
입력 2010-10-22 21:47
폐기물 배출이 10년 이상 지속된 동해 일부지역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육상폐기물 배출해역 오염 상태’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오염이 심한 동해 병(갑을병정으로 구분) 지역(포항에서 동쪽으로 125㎞)의 DB137 지점의 경우 2006년 당시 카드뮴과 납, 아연이 미국 해양대기청 기준인 ERM(서식생물 50%에 영향) 기준을 넘어선 각각 12.56㎎/㎏, 323.12㎎/㎏, 904.20㎎/㎏ 등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외교적 문제 등을 우려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해 오던 폐기물 배출해역의 오염 실태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지역은 정부가 휴식년 구역으로 지정한 지 3년이 지난 2009년에도 아연이 547㎎/㎏을 기록해 여전히 ERM기준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바닷속 토양 샘플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해산물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