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가능성 없어” 中 환구시보 보도

입력 2010-10-22 21:45

중국 관영언론이 북한은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다는 최근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평양발 기사를 통해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 신문 평양주재 기자는 “평양에서는 3차 핵실험과 관련한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면서 “아무 긴장감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핵실험 가능성이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랴오닝성(遙寧省)사회과학원 북한전문가 뤄차오(呂超) 주임은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는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되고, 경제를 발전시켜야하는 시점이다”면서 “만일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거의 자살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중국의 저명한 군사전략전문가 펑광첸(彭光謙) 인민해방군 소장은 “북한이 핵을 소유한 것에 대해 미국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제일 두려워하는 곳은 중국과 한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북한에서는 노동당 대표자회 직후부터 기존 노동당 버스번호판 ‘216’이 ‘727’로 모두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216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을 기념한 것이었으며, 727은 북한이 1973년 휴전협정 20주년부터 휴전협정체결일(7월 27일)을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일로 제정한 날짜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