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과 교육 살릴 ‘수능기도회’… 입사기, 성경적 기도제목 등 소개

입력 2010-10-22 17:27


다음달 18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교회마다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수능기도회가 성경적인 원리를 벗어난 성공과 복만을 바라는 기복신앙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입시·사교육 바로 세우기 기독교운동’(입사기) 공동대표인 박상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장,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대표, 방선기 직장사역연구소장은 22일 오후 서울 봉천4동 좋은교사운동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자녀 삶의 중요한 시점에서 자녀를 위한 기도는 꼭 필요하지만 많은 수능기도회, 특히 수능당일 기도회는 자녀의 성적과 합격에만 관심을 갖는 편향적인 기도로 변질됐다”며 “이러한 수능기도회는 다른 종교나 무속신앙에서 볼 수 있는 기도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입사기는 이날 수능기도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14가지 기도제목을 제시했다. 무조건적인 자녀의 합격을 위한 기도제목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성찰, 교육 제도 개선을 바라는 열망 등을 담았다. 이밖에 수능기도회 설교문, 수능과 대학 진학을 위한 수험생의 기도문도 제시했다. 각 기도제목과 설교문은 입사기 홈페이지(ipsagi.org)에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