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도전 “동계올림픽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멕시코 총회서 프레젠테이션
입력 2010-10-22 18:19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을 열겠습니다.”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22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에서 후보 도시인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 함께 첫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스포츠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별로 20분간 진행됐다.
평창은 조양호 유치위원장, 이광재 강원도지사, 문대성 IOC 위원, 박용성 한국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이 프레젠터로 나서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경기장 배치 등 평창의 준비 상황과 각국 NOC에 새롭게 제안하는 프로그램 등을 영상과 함께 발표했다. 조 위원장은 “두 번의 도전을 통해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며 전 세계 동계스포츠 유산을 위한 성장과 가능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2004년부터 42개국 806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드림 프로그램의 지속적 개최를 강조했으며 각국 NOC에 무료 훈련캠프, NOC 하우스, 스페셜 랭귀지 프로그램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나 대변인은 “13개 경기장 중 7곳을 완공했다”면서 “편리한 교통시스템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평창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프레젠테이션을 한 뮌헨은 피겨의 전설 카트리나 비트가 직접 ‘우정의 축제(Festival of Friendship)’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두 번째로 프레젠테이션을 한 안시는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영상 메시지를 포함해 ‘눈, 얼음 그리고 당신(Snow, Ice and You)’이라는 주제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금메달리스트 장-피에르 비달이 발표했다.
ANOC 총회에서 첫 프레젠테이션을 가진 평창과 뮌헨, 안시는 내년 2월 IOC 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받은 뒤 5월에는 스위스 로잔에서 IOC 위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최종 개최지는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