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버스 베이’ 활용도 높여야

입력 2010-10-22 17:19

버스 정차로 인한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별도로 인도 쪽에 공간을 만들어 놓은 곳이 ‘버스 베이(Bus Bay)’다. 도시별로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었다.

하지만 얼마 전 조사에서 버스 베이 정차율이 10%밖에 안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버스 베이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불법 주차장으로 변해 버렸다. 게다가 버스 운전자들은 정차 후 다시 차로로 합류하기 어렵다며 아예 도로에 정차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작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법 주차된 차량을 피하거나 정차선을 지키지 않는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로 걸어 다니고 있다. 언제든 교통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앞으로 이러한 일들을 막기 위해서는 불법 주정차와 정차선을 지키지 않는 버스들에 대한 지자체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과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또 운전자들에 대한 꾸준한 홍보와 교육으로 의식 개선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버스 베이는 버스와 승객만의 공간으로 이용돼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과 성숙한 시민의식의 확대다.

민영웅(부산 괴정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