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쓰촨에 상용차 합작사 설립
입력 2010-10-22 18:19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최대 상용차업체 쓰촨남준기차집단유한공사(남준기차)와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 설립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남준기차는 각각 50%의 비율로 총 5000억원을 투자해 버스, 트럭, 엔진 등 상용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중국 상용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규모 신공장 건설을 통해 현지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모델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현대차는 특히 합작회사 설립으로 인해 중국 정부의 서부 대개발 사업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중국 서부 상용차 시장의 수요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다른 외국 상용차 업체들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나 연해지역에 투자한 것과 달리 서부 대개발 사업 시발점인 쓰촨성에 투자한 만큼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용차 시장은 올해 수요가 450만대로 예상되는 세계 최대 단일 상용차 시장이다. 현대차는 합작회사를 통해 내년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9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