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매일 사과 한개, 보약 부럽잖다

입력 2010-10-22 18:26


내일(24일)은 ‘사과 데이’입니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가 사과 향기 그윽한 10월에 연인 또는 친구 둘(2)이 만나 서로 사과(4)를 주고받으며 마음의 말을 나누자는 의미로 제정한 기념일이랍니다.

셈 빠른 유통 업체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날 국내산 사과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사과값을 20∼35% 깎아주는 행사를 다양하게 펼친답니다.

그 이유야 어떻든 빨갛게 익은 제철 사과를 값싸게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사과는 아삭아삭 씹어 먹는 맛도 일품이지만 천연 항암, 강장제로도 그만한 게 없을 정도로 효과가 좋은 약용 과일입니다.

우선 제철 사과를 최소한 하루 한 개씩만 먹으면 폐 기능이 좋아지며 흡연 해독도 일부 차단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영국 웨일스 지방의 45∼59세 남자 2500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사과를 하루 한 개씩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 기능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무리한 운동으로 힘들 때 사과 한 개를 껍질째 먹으면 피로가 쉽게 가시고 폐암과 대장암, 전립선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붉은 사과의 껍질에는 케르세틴(Quercetin), 과육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케르세틴과 비타민C는 각종 암과 심장혈관질환 발생을 막아주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작용을 하는 항산화제입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