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용하의 꿈 ‘요나스쿨’은 계속된다

입력 2010-10-22 17:29


배우 박희순과 탤런트 박하선이 고 박용하씨가 아프리카에 설립한 학교, 요나스쿨(Yona School)의 꿈을 이어받았다.

요나스쿨은 아프리카의 검은 심장이라 불리는 최빈국 차드의 한 시골 마을에 세워진 지역 최초의 학교다. 고인이 된 박씨가 지난해 처음 차드를 방문한 후 팬들과 함께 정성을 모아 학교 건립을 시작했었다. 현재까지 총 6개 교실 중에서 2개 교실이 완공됐다.

지난 5월에 열렸던 기공식에는 박씨가 직접 참석했지만, 최근 진행된 개교식에는 고인과 영화 ‘작전’에 함께 출연한 친구 박희순과 드라마 ‘동이’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았던 탤런트 박하선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

친구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요나스쿨의 개교식을 앞두고 두 박씨는 책상과 의자를 나르고 벽화를 그리는 등 학교 완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 차드 아동과 1대 1 결연을 맺고 고인이 사랑했던 아프리카 땅 차드를 지속적으로 후원할 것을 다짐했다.

박희순은 “용하와 차드에 꼭 함께 가자고 약속했었는데, 이렇게라도 그 약속을 지킨 것 같아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며 “용하는 없지만 용하가 지켜주고 싶었던 차드 아이들의 꿈은 우리 동료 배우들과 용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 의해 분명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건립을 주도하는 국제 NGO 굿네이버스는 “요나스쿨이 건립된 파샤 아테레 지역 주민들은 박용하 씨를 기적을 선물한 사람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