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 김형수씨 편지·답신 엮어 ‘추수하는 기쁨’ 출간
입력 2010-10-22 17:24
지난 17년 동안 매월 400명에게 영감어린 전도편지를 보내온 김형수(56·부산세관 민원조사관·사진)씨가 최근 신앙에세이 ‘추수하는 기쁨’(세종출판사)을 출간했다. 책은 저자의 간증과 감사답례 편지, 전도편지 사례 등을 담았다.
김씨는 22일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전도편지의 여러 모델을 제시했으며 그동안 보낸 편지와 감사 답신을 수록해 누군가에게 사랑이 담긴 전도편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가 전도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은 삶에 지친 누군가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려는 소망 때문이었다. 1993년 매일 새벽에 묵상하며 누군가에게 편지를 썼다. 그것들은 A4용지 1장에 정리돼 매월 400여명에게 발송됐다. 편지는 통상 프린터로 출력하지만 받는 사람에 따라 표현을 달리하고 또 육필로 써서 보내는 경우도 있다.
그는 하루 평균 600여명이 방문하는 부산세관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 장의 편지가 삶의 현장에서 지친 영혼에게 하나님을 알릴 수 있다면 진정한 영혼의 선물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편지 내용은 자연을 서정적으로 노래하며 창조주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다. 또 생활 속의 깊은 묵상을 통해 쓴 글들로 삶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준다.
김씨는 “우표값만 매월 30만원이 넘지만 직접 흰 봉투에 주소를 쓰고 우표를 붙일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보내는 것보다 길거리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넣을 때가 행복해요”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