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 모든 직원 ‘엔절펀드’ 조성하는 한전KPS 대전지사

입력 2010-10-22 17:48


“희망터전 만들자” 방과후 공부방 리모델링 앞장

한전KPS 대전지사(지사장 구회곤)는 전 직원과 직원 가족이 사회봉사를 펴는 ‘나눔의 기업’이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PS 대전지사는 전력설비유지보수 기업으로 직원이 76명이다. 이곳에선 지난 8월부터 ‘희망터전만들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불우 어린이들이 활용하는 방과후 공부방을 리모델링해주는 사업이다. 600여만원을 들여 대전 동구 은혜지역아동센터를 개보수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의 아동센터를 거의 다시 짓다시피 보수하고 있다. 현재 바닥열선 시공을 위한 승압공사를 완료한 상태이며, 이달 말까지 페인트와 내부 물품정리 등을 완공한 뒤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기업은 전 직원이 ‘엔젤펀드’를 낸다. 월급에서 자발적으로 1만원 전후의 봉사기금을 낸다. 1년에 1000여만원을 모금하고 회사 측이 내는 같은 액수의 ‘매칭그랜트’를 모아 각종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 같은 봉사는 1995년부터 해오고 있다.

5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매월 7만원씩을 후원하고 있다. 결식 학생 2명에게 후원금을 줬고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이불과 쌀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직원과 직원 부인들이 참여해 한 달에 두 번씩 대전 어남동 노인요양원 실버랜드에서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 대전지사 부녀회 목욕봉사단은 2005년 창단 이후 지속적으로 목욕봉사를 해오고 있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태극기 꽂기와 시든 꽃 및 음식물 청소하기는 물론 사랑의 흰떡 나누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전KPS 대전지사는 자신들이 하는 일이 송전탑 유지 보수인 점을 감안, 산 속의 덫 제거나산불예방 등 하천 정화와 환경보전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봉사활동을 ‘한마음운동’으로 명칭하고, 활동내용을 담은 책자 ‘한마음 운동’을 매년 발간, 나눔과 섬김운동을 확대해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구회곤 지사장은 “불우한 이웃과 함께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우리들이 큰 보람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봉사는 이벤트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내실 있게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