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세경고의 은혜로운 변신… 신앙 교육으로 공고에서 특성화고로 거듭나

입력 2010-10-22 17:27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인, 창의인, 신앙인’ 교육에 힘쓰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 세경고등학교(이사장 최애도)가 특성화고교로 거듭나고 있다.

‘일어나 빛을 발하라’(사 60:1)를 모토로 고 이영순 목사가 1966년 교육 황무지나 다름없던 이곳에 설립한 파주공업고등학교가 올 3월 새 학기부터 특성화고교로 전환하면서 학교명도 바꿨다.

이에 따라 세경고는 기존의 건축디자인과 디지털전자과 자동차시스템과 외에 미디어콘텐츠디자인과와 반도체디스플레이과를 신설해 파주출판문화단지와 LG필립스 LCD 공장을 비롯한 협력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30여개 우수 학교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분석해 이 학교에 필요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우선 매년 4회 이상 수업을 공개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올리는 등 관련 업계의 신뢰를 얻고 있다. 또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학생들이 세 가지 이상의 인·적성 검사를 받고 해당 분야 전문가와 일대일 면담을 하는 직업 인터뷰를 거쳐 스스로 진로 ‘맵’을 작성할 수 있게 돕는다. 학과별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기술을 익힌 결과 올해 전국기능대회에서 애니메이션팀이 동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학생들을 ‘더불어 섬기고 나눔을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기르기 위해 1학년에게는 체험봉사활동을 통해 기독교적 가치관을 심어주고, 2학년은 사랑의 집짓기에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성품과 리더십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성경공부를 하는 동안 재학생 70% 이상이 세례를 받았고 그 가운데 50여명의 목회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오순석 교장은 “인성 교육과 함께 학생 스스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충실하게 지도할 뿐 아니라 그룹사운드, 관악, 태권도, 축구 등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주=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