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정기 이사회 10월 30일 개최

입력 2010-10-21 21:29

신한금융지주가 정기 이사회 일정을 앞당겨 다음 주말에 개최한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거취 문제와 후계구도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2일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한 신한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돌입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태평로2가 사옥에서 정기 이사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다음 달 4일로 예정했던 이사회를 당긴 것이다. 이사회 안건은 3분기 실적 결산 보고와 조직 수습방안이다. 이사회는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통보 받은 라 회장의 거취, 재일교포 주주들이 요구한 빅3(라 회장, 신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동반퇴진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공백을 없애기 위해 후계 구도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지난 11일 해외 기업설명회를 위해 출국했던 라 회장은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라 회장은 23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기업설명회를 한 뒤 재일교포 주주들과 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 회장과 이 행장은 22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행장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 중인 점,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과 관련해 전·현직 임원 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점 등을 불출석 이유로 들었다. 라 회장은 해외 기업설명회 일정이 겹친다는 사유서를 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