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이문숙 목사, 총무에 취임

입력 2010-10-21 17:40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전 총무 이문숙(사진) 목사가 20여개 아시아 국가 여성 기독교인 연합체인 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ACWC) 총무로 취임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이 목사가 지난 15∼20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14차 총회에서 총무직을 승계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인이 ACWC 총무를 맡은 것은 1982∼1994년 김유숙 장로에 이어 두 번째다. 총무의 거주지에 연합회 사무국을 두도록 돼 있는 정관에 따라 다음달 17일 ACWC 사무국이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 내에 차려질 예정이다. 이날 이 총무의 취임 축하 및 감사 예배도 드려진다.

이 목사는 한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협의회, 새가정사, 한국여신학자협의회 등에서 활동해 왔으며 2001년부터 8년간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를 역임했다.

ACWC는 1956년 미 장로교 교회 여성들이 개최한 행사에 초청됐던 아시아 여성 기독교인들이 아시아적 공감대와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따로 모임을 열게 되면서 시작됐다. 1958년 11월 홍콩에서 첫 콘퍼런스를 열었으며 4년마다 총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주로 아시아 여성들이 전통과 문화 안에서 받아 온 억압의 문제, 가정 교회 사회 안에서 받아온 차별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신앙 안에서 여성들을 지지하고 격려하기 위한 초교파 기구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ACWC 14차 총회는 ‘미래로 나아가는 아시아 여성들-폭력 없는 세상·새로운 지구·삶의 충만함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려 20여개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29개국 200여명이 참석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