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종교 속에서 복음 전하기는 어떻게?… 고난 없는 복음전파는 없다
입력 2010-10-21 17:43
3차 로잔대회 ‘케이프타운 2010’ 주제 발표 셋째날인 20일은 ‘타 종교 속에서의 복음 전하기’를 다뤘다. 미국 베들레헴침례교회 존 파이퍼 목사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성공회 벤자민 콰시 대주교, 변증학자 마이클 램스덴 등이 나와 고난 속에서도 사랑의 복음을 전하자고 강조했다.
콰시 대주교는 “타 종교가 우세한 지역의 교회는 심각한 박해 속에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도전했다.
그는 기독교인과 무슬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나이지리아를 예로 들며 사도 바울이 복음 때문에 당한 고난과 어려움을 우리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거대한 타 종교의 물결이 범람하고 이단 사상의 홍수 속에 있더라도 그곳에 진정한 복음이 선포되면 생명과 변화가 따라온다”며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을 좇으라”고 주문했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램스덴은 타 종교 상황에서 특별한 방법과 프로그램을 찾기보다는 복음의 주된 동인(動因)인 사랑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램스덴은 증인이란 단어의 그리스어 어원은 ‘순교자’에서 유래한다며 우리보다 앞서 순교의 길을 걸어갔던 증인들의 발을 따라가자고 도전했다.
앞서 열린 성경강해는 에베소서 3장을 중심으로 파이퍼 목사가 인도했다. 그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복음의 진보를 위해 기도할 것을 주문했고 이어 고난 받을 준비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퍼 목사는 “복음은 고난과 기도 없이는 전파되지 않는다”며 “오늘날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대부분 지역은 기독교를 환영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기도를 통한 초자연적인 능력이 없이는 돌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반으로 접어든 케이프타운 2010은 21일 하루를 휴식을 가졌고 22일부터 ‘선교에 있어서의 우선권’을 주제로 회의가 진행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