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1000만명 돌파… 금액은 8조 육박

입력 2010-10-21 18:34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국토해양부와 금융결제원은 20일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100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5월 6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공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과 민영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 예·부금 기능을 합친 상품으로 ‘만능통장’으로 불렸다. 통장 하나로 모든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출시 첫날 226만명, 첫 달에 580만명이 가입했다. 이후에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 지난 2월 9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마침내 1000만명을 넘어선 것.

공식집계가 끝난 9월 말까지 가입금액이 7조7000억원에 이른다. 순위별로는 2순위 가입자가 586만4874명, 3순위 가입자가 412만3538만명이다.

반면 종합저축의 인기와 달리 청약저축과 예·부금 가입자는 계속 줄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청약예금 가입자는 199만5994명으로 2003년 2월에 200만명을 넘어선 이후 7년7개월 만에 200만명선 아래로 줄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기존 청약통장을 대체할 만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되면서 기존 통장을 해지하고 종합저축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많다”며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시들해지고 중소형 민영 아파트 공급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와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주택청약종합저축의 본래 목적인 서민 주택 분양 기회 확대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인과 무주택자 등의 제약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보니 정작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